새 학기 앞두고 서울 지역 전셋값 ‘들썩’

입력 2008.02.12 (06:54)

수정 2008.02.12 (08:08)

<앵커 멘트>

새 학기를 앞두고 서울지역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 달여 만에 수천만 원이나 오른 곳도 있는데, 영어 공교육과 대입자율화 등 차기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교육정책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대치동의 이 아파트는 지난해 대선 이후 전세 가격이 5천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세 가격이 2천만 원 정도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가파른 상승셉니다.

<인터뷰>최홍기(공인중개사) : "소형은 아예 없고 대형은 1-2개밖에 안 남아있습니다. 문의도 지난해보다 30-40% 정도 더 늘었고요."

다른 지역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실제로 서울 지역의 전세 가격은 지난해 하락세에서 대선 이후 상승세로 반전했습니다.

특히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등은 지난달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새 학기를 앞둔 시기적인 특성도 있지만 영어 공교육과 대입자율화 방안 등 인수위가 내놓은 새 교육정책도 특정지역의 학군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규정(부동산 114 팀장) : "지난해는 내신 비중 확대와 광역학군제로 학군 수요가 줄었다면 올해는 영어공교육과 대입 자율화 등 새 교육정책으로 이들 지역의 학군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올해 서울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은 5만여 가구.

부동산 전문가들은 충분한 입주물량이 전세가격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하겠지만 이와 같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올해 전세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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