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테니얼, 스폰서·연봉 협상 등 숙제

입력 2008.02.12 (15:01)

끈질긴 협상으로 현대 선수들의 전지 훈련 참가 결정을 이끌어내며 제8구단 창단에 있어 최대 난제를 해결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먼저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제시한 '네이밍 마케팅'을 위한 메인 스폰서 선정 작업이다.
박노준 센테니얼 단장은 "선수들의 전훈 참가 거부로 메인 스폰서 선정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4, 5개 기업과 막판 협상 중이며 선정되는 대로 곧바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메인 스폰서 확정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후원사 광고 문구가 들어가는 유니폼 제작도 지연될 전망.
이르면 14일부터 제주도 전지 훈련이 시작되지만 당장 입을 옷이 없어 예전 현대 유니콘스 연습복을 착용해야 한다. 박 단장도 유니폼을 조속히 제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이와 연계된 스폰서 확정 문제도 조만간 결론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봉 협상도 난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관리 구단이던 현대는 선수들의 연봉 재계약을 새 주인에게 넘겼다. 제주도 전훈과 함께 연봉 협상도 시작되는데 얼마나 깎고 얼마나 보태줄 지는 미지수다.
중재에 나섰던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센테니얼측이 일방적으로 선수 연봉을 삭감하지 않을 것이다. 이장석 대표는 지난해 선수들의 성적을 일일이 찾아본 뒤 '어떤 선수는 많이 올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되물어올 정도였다"면서 상식선에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100% 선수 고용 승계'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선수들의 고통 분담 폭도 늘었다.
고액 연봉 선수 중 한 명인 전준호는 '생각보다 많이 깎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아직 협상에 임하지 않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일단 센테니얼의 얘기를 들어보는 게 순서"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센테니얼이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지만 고용 문제에서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 이상 연봉 삭감으로 이를 충당할 가능성이 짙어 삭감 대상 선수들과 이견 차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핵심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홈구장 목동구장 사용을 놓고 대한야구협회와 일정 조정 문제도 남았다.
서울시로부터 53억원을 지원 받아 목동구장을 개보수한 야구협회는 4대 전국 고교야구대회를 목동에서 열기로 결정한 상태. 그러나 센테니얼, KBO와는 창단 작업이 늦춰지면서 일정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했다.
고교대회가 최소 2주 이상 열리는 탓에 신생구단은 목동구장이 아닌 다른 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올해까지 홈으로 썼던 수원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구장과 일정 등을 야구협회, KBO 등과 상의해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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