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실종 어린이 ‘계모가 살해’

입력 2008.02.13 (06:58)

<앵커 멘트>

울산에서 실종됐던 6살 우영진 어린이가 계모 30살 오모 씨에게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건만 우영진 군은 실종된 지 7일 만에 한 논두렁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우군을 살해한 사람은 다름아닌 우군의 계모 30살 오모씨.

경찰은 우군이 평소 계모에게 구박받아왔다는 이웃주민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오 씨를 추궁한 결과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인터뷰>박흥석(울산남부경찰서장) : "주변 가게에서 쓰레기통에 시신을 넣은 뒤 기름을 사와 불을 질렀다."

오씨는 경찰에서 지난 5일 밤 우군이 자신을 말을 안들어 때렸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우군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씨는 숨진 우군을 차에 싣고 경주까지 와서 버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앰버경보까지 내리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동안 계모 오씨는 우군을 찾아달라며 태연히 방송 인터뷰까지 하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오 모씨(계모) : "(사건직후) 어디 있든지 간에 제발 건강하게만 있었으면 좋겠고요. 데리고 계시면 연락."

하지만 몸무게 23kg의 우 군을 혼자 500여 미터나 옮겼다는 진술에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한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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