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금감원 압수수색…경영권 수사 속도

입력 2008.02.13 (06:58)

<앵커 멘트>

삼성 특검이 출범 한 달을 넘기면서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하고 국세청에 압박을 가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삼성SDS 사건 피고발인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 특검의 금융감독원 압수수색은 4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특검은 금감원에서 이건희 회장 일가를 비롯한 삼성 임원들의 주식 거래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이와함께 이재용 전무의 그룹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중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에스원과 삼성생명의 주가급등 관련 자료도 압수했습니다.

그동안 자료 제출을 거부하던 금감원은 압수수색 영장에 어쩔 수 없이 관련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특검은 또 삼성 임원들의 과세 내역 제출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국세청에 대해서도 강제수단을 강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은 어제 삼성SDS 사건으로 고발된 조두현 전 삼성SDS 상무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조 전 상무를 상대로 지난 1999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SDS 사건은 삼성SDS가 이건희 회장 일가의 경영권 세습을 지원했다며, 지난 2005년 참여연대가 조 전 상무와 김홍기 대표이사 등 6명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입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