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 “성금으로 복원”… 찬반 논란

<앵커 멘트>

국민 성금으로 숭례문을 복원하자는 이명박 당선인의 제안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등이 즉각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당선인이 국민 성금 운동으로 숭례문 복원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예산으로 해도 문제없지만 국민들의 허전한 마음을 성금 운동으로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명박(당선인) : "정부 예산보다는 국민의 십시일반, 참여하는 성금으로 복원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에게도 위안이 되지 않겠느냐?"

민단 간부 등 재일동포들이 어제 당선인을 만나 성금을 낼 뜻을 밝힌 게 계기입니다.

재일동포들은 우리 돈 2억 원 가량인 2천만 엔을 광복회에 기탁했습니다.

광복회는 이를 바탕으로 새 정부 출범 뒤 '숭례문 복원 범국민추진본부'를 꾸려 모금 운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은 성금 모금 운동이 정부 책임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반대했습니다.

<인터뷰> 우상호(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 "대통령이나 관에서 자발적 모금을 강요하는 것은 과거 독재정권에서나 있었던 낮 부끄러운 일입니다."

인터넷에선 일부 네티즌들이 이미 이틀 전부터 숭례문 복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상당수 네티즌들은 국민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책임 회피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