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孫 통화, 정부조직개편안 ‘막판 협상’

입력 2008.02.13 (06:58)

<앵커 멘트>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했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이명박 당선인이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녹취> 주호영(당선인 대변인) : "2.25일 취임식에 맞춰 내각 공백없이 제때 출범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하고 절실하게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그러면서 신당이 협조를 계속 거부할 경우 통일부 등을 통폐합해 13개 부처로 줄이는 원안대로 갈 수 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하며 손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정부 골격에 관한 사안인만큼 일방적으로 끌고 갈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우상호(신당 대변인) : "12분간의 전화통화 정도로 설득을 했다고 판단한다면 이 당선인이 야당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함이 좀 떨어지지 않느냐..."

신당측은 특히 인수위가 합의해줄 것을 협박하고 있다면서 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농촌진흥청 등 3개 부처의 존속을 위한 한나라당의 양보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자 이명박 당선인 측은 일단 오늘 하루 더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끝내 협상에 실패할 경우 특정 장관직을 부여하지 않은 국무위원 후보자 15명에 대한 인사청문을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당이 편법이라며 합의해주지 않을 경우 청문회마저 쉽지 않아 이 당선인측은 해법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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