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남미는 ‘황열병’ 비상

입력 2008.02.13 (06:58)

<앵커 멘트>

뉴스 광장 지구촌 현장입니다. 오늘은 남미 상파울루로 갑니다. 권순범 특파원......예

<질문 1> 남미에 황열병 비상이 걸렸다면서요.

<답변 1>

예,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질병인 황열병이 지금 남미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브라질만 해도 지난 연말부터 번지기 시작해서 현재 황열병 증세가 의심되는 환자 50명가운데23명이 감염 사실이 확인됐고 그 중 13명이 사망했습니다.

브라질 보건당국이 파악한 황열병 위험 지역은 고이아스 주 등 전국 7개 주 90여개 도시이며 전국적으로 6백 6십만명 가량이 황열병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지난 연말부터 전국에 천만개가 넘는 예방 백신을 공급했지만 부족해서 최근 세계보건기구로부터 4백만개의 백신을 지원았습니다.

<질문 2> 황열병이 무서운 병인 같은데 어떤 병인지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죠.

<답변 2>

황열병은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로 전염되는 질병으로 주로 열대와 아열대지방에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사망률이 10%미만이나 황달 증세까지 동반하면 사망률이 20에서 50%까지 올라갑니다.

남미에서는 볼리비아와 페루,에콰도르,콜롬비아 등을 여행할 때는 반드시 예방 접종증명서를 갖고 있어야합니다.

<질문 3> 그런데 최근 브라질뿐 아니라 파라과이 등 남미 다른 국가에서도 발견돼 그 파문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닌가요.

<답변 3>

예, 파라과이에서도 최근 황열병으로 1명이 사망했고 5명이 치료받고 있습니다.

파라과이에서 황열병이 발병한 것은 지난 1904년이후 104년만의 일입니다. 때문에 파라과이는 지금 브라질 못지않게 황열병 공포에 휩싸여있는 형국입니다.

보건소마다 예방접종을 받기위해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번 주초 황열병 경계령을 내렸고 인근 국가들에게 백신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처럼 브라질과 파라과이 등 남미 곳곳에서 황열병 공포가 확산되자 판 아메리카 보건기구가 최근 황열병이 대도시 지역으로 번질 경우 재앙 수준의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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