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사건’ CCTV 공개

입력 2008.02.13 (12:53)

수정 2008.02.13 (12:53)

<앵커 멘트>

숭례문 화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오늘 피의자 69살 채모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찍힌 폐쇄회로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공아영 기자!!!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 화면엔 무슨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리포트>

네, 경찰이 오늘 오전 공개한 폐쇄회로 화면엔 사건 당일인 지난 10일 밤 같은 시간대에 누군가가 숭례문 비탈을 오르는 장면이 찍혀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날 밤 8시 45분 쯤 한 사람이 숭례문 서쪽 비탈을 오른 뒤 누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3분 쯤 뒤에 숭례문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1분 쯤 뒤엔 다시 비탈로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화면 상태가 좋지 않아 현재로선 채 씨가 맞는지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움직임이 채 씨의 진술과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채 씨가 화면을 보고 나서 자신이 맞는 것 같다고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실제 시간과 폐쇄회로 화면에 나타난 시간과는 3-4분 정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상탭니다.

오늘 공개된 화면은 숭례문 인근에 있는 경찰청 교통관제 폐쇄회로에 찍힌 것으로 사건 당일 입수했고, 어제 해당 화면을 찾아 밤사이 분석작업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공개한 화면 말고도 또다른 장소에서 찍힌 폐쇄회로 화면에서 피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확인했다며 이 화면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이 영상들이 범행 시간과 침입경로 등 채 씨의 혐의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또다른 물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안으로 피의자 채 씨에 대해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고 영장이 발부되는대로 현장 검증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소방당국과 문화재청 관계자들을 불러 사건 당일의 경위와 위법 사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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