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천 심사장, 입시 고사장 ‘방불’

입력 2008.02.13 (20:45)

<앵커 멘트>

4월 총선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심사가 진행 중인 한나라 당사에는 요즘 입시 고사장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 연일 연출되고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지역 공천 면접이 진행되는 한나라당사.

수험생 명찰을 가슴에 단 공천신청자들이 하루종일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무전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초조한 대기 시간, 마지막 순간까지 답변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호랑이 굴 같은 공천심사장.

심사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되고, 면접이 끝나면 곧바로 심사위원들의 3배수 안팎 추리기가 시작됩니다.

<녹취> 고경화(서울 강서을 신청자):"시험은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시험을 봤어요. 이것도 시험이죠."

<녹취> 안형환(서울 금천 신청자):"심사위원들의 질문이 예상밖으로 까다로운 질문도 많이 나왔습니다."

면접을 핑계로 경쟁자들과의 탐색전이 치열하고, 기자실에는 얼굴 알리기에 나선 후보들의 또다른 전쟁이 펼쳐집니다.

이런 가운데 공천신청이 반려된 서상목 전 의원은 서울 강남갑 공천심사를 중지하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한나라당은 다음주 주말쯤 면접심사를 끝내고, 3배수 안팎에 포함된 후보들에 대해서는 이튿날 바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최종 확정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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