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화재…일가족 4명 사상

입력 2008.02.16 (08:14)

수정 2008.02.16 (08:18)

<앵커 멘트>

대전의 가정집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웃들은 집안에서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난 뒤 불이 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집 내부가 연기에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살림살이는 물론 아이들 학용품까지 모두 불에 타 성한 게 남아있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대전시 갈마동의 연립주택 2층에서 난 불은 삽시간에 집안을 삼켜버렸습니다..

<인터뷰> 송지용(화재 신고자) : "집안에서 다투는 소리가 난 다음에 펑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이 비명을 질렀어요."

불은 20분 만에 진화됐지만 인명피해는 컸습니다.

중화상을 입은 채 후송된 부인 46살 김 모씨는 응급실에서 치료 도중 숨졌고, 남편 37살 이 모씨 역시 생명이 위독합니다.

13살과 9살 난 어린 자녀들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서상원(응급의학과 전문의) : "아이들은 연기를 심하게 흡입해서 화상보다는 이쪽으로 앞으로 더 걱정입니다."

경찰은 부부가 다투는 소리가 난 뒤 불이 난 점에 주목하고 방화 여부 등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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