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곳곳 ‘암초’

입력 2008.02.16 (08:14)

<앵커 멘트>

인천시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22개 경기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경기장이 개발제한구역에 들어설 예정인데다 2조 원이 넘는 예산 마련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시 서구의 개발제한구역입니다.

비닐하우스가 가득찬 이곳에 7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2014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짓겠다는 게 인천시의 구상입니다.

인천시는 종합운동장 3곳을 포함해서 아시안게임 개최에 필요한 40개 운동장 가운데 22곳을 새로 지을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12곳을 개발제한구역에 짓기 위해 인천시가 도시계획변경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당장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녹취> 계기석(안양대 교수) : "지금 입지를 계획하고 있는 지역들은 중앙녹지 축에 대개 다 걸려 있는 지역들이기 때문에..."

경기장 건설에 필요한 2조 원을 어떻게 마련할 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22개나 되는 경기장 활용을 어떻게 할지도 문제입니다.

<녹취> 정대유(아시안게임 본부장) : "사후에 유지관리비 충당을 위한 수익시설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겠습니다."

문학경기장만 해도 월드컵이 끝난 뒤 5년 동안 누적적자가 백10억 원이나 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장금석(인천연대) : "매년 반복되는 재정적자에 대한 해법을 인천시 스스로도 현재로서는 없다 라고 인정하고 있는 형국이죠."

이 때문에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문제는 재원 마련과 사후관리 방안 등을 놓고 앞으로 적잖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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