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돋보기] ① ‘폴리페서’ 급증

입력 2008.02.19 (20:47)

<앵커 멘트>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대학교수들을 이른바 폴리페서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최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많은 폴리페서들이 청와대나 내각, 정당 등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지 먼저 실태를 임세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 국무위원 내정자들, 교수 출신이 많습니다.

김도연 교육부 장관 내정자를 비롯해 15명 가운데 5명이 현직 교수고,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도 대학강사 경험이 있는 학계 출신입니다.

교수 각료가 많았던 참여정부에서도 교수출신 국무위원의 비율이 15%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해보면 확실히 많은 편입니다.

청와대 수석은 더했습니다.

대통령실장에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임명된 데 이어 수석 7명 중, 무려 6명이 교수 출신입니다.

<녹취>이명박(대통령 당선인):"신중을 기해 이번 수석들을 결정. 앞으로 역할이 기대됩니다."

인수위원장을 맡은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취임식준비위원장인 박범훈 중앙대 총장도 역시 현직 교수입니다.

국회의원 선거에도 유례없이 많은 교수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공천신청자 1173명 가운데 10%에 가까운 113명이 교수였고, 통합민주당에도 수많은 현직 교수들이 공천 신청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의 현실 정치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박성민(정치 컨설턴트):"교수가 공직에 들어가서 실무를 익히면 행정에도 많은 도움이 되죠. 학생들을 가르치는데도 긍정적이고..."

그러나 순수해야 할 상아탑을 특정 정파의 이념으로 물들이거나 자신의 권력욕을 채워줄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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