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교수들의 정치 참여는 어떤 파장과 문제를 일으키는지 이어서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학기를 앞둔 요즘 일부 대학교에서는 특정 교수 이름으로 개설된 수업을 시간강사와 초빙교수로 교체하느라 바쁩니다.
특정 교수 수업을 기대했던 학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들입니다.
<인터뷰> 김지원(대학생):"그 교수 수업들으려고 신청했는데, 갑자기 교수님이 바뀌었다고 하니까..."
서강대는 지난 2005년, 공직 진출과 관련한 휴직을, 임기동안 단 한 차례로 제한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규정조차 없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김세균(서울대 정치학과 교수):"학교로 다시 돌아올지 몰라도 휴직하는 동안 다른 동료 교수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분명하죠."
대학이 이른바 '정치 교수' 에 관대한 것은 이들을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로 활용하려는 계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일부 대학들은 교수들의 정계 진출을 권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정도입니다.
정치하던 교수가 학교로 돌아올 때도 문제입니다.
긴 시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제제 없이 학교로 돌아오는 관행이 계속되면서 정치교수들에게 교수직은 보험이 된 지 오래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정치 교수의 재임용을 허가할 때는 떠나 있던 동안의 업적과 연구 성과 등을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