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응급 환자를 후송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육군 헬기가 오늘 새벽 산속에 추락해 7명의 장병이 숨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사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심인보 기자!
사고 수습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이 곳은 사고 현장과 1.5Km 정도 떨어진 용문산 600고지 부근입니다.
현장은 시신을 수습한 뒤에 공개될 예정이고, 지금껏 취재진의 접근을 군 당국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40분쯤 육군 모 항공단 소속 UH-1H 수송 헬기가 이곳 용문산 8부 능선 부근에 추락해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와 간호 장교 등 7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조종사 신기용 준위와 부조종사 황갑주 준위, 승무원 최낙경 상병과 이세인 일병, 군의관 정재훈 대위와 간호장교 선효선 대위, 의무병 김범진 상병 등 모두 7명입니다.
탑승자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군 관계자들이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어제 저녁 강원도 홍천 국군 철정병원에서 뇌출혈 응급 환자를 태운 뒤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하고 부대로 복귀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육군은 헬기와 교신이 안 되고 레이더에도 운행 상황이 나타나지 않자 탑승자들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오늘 새벽 3시 50분쯤 헬기 추락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직 자세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고, 사고 현장도 한 두시간 뒤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육군은 감찰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고 조사단을 편성했으며, 시신을 수습하는 대로 국군 수도병원에 시신을 안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