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미 ‘쇠고기 리콜’ 일파만파

입력 2008.02.21 (06:59)

<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워싱턴으로 가봅니다.

<질문>

이현주 특파원!

지난 주말 사상 최대 미 쇠고기 리콜이 있었죠?

<답변>

네, 6만 4천톤이 넘으니까 미국 사람 모두가 햄버거 2개씩을 해 먹을 수 있는 엄청난 량입니다.

발단은 캘리포니아 소재 한 도축장에서,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소를 갖가지 가혹행위를 동원해 억지로 도축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고발되면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법은 이같은 가혹행위를 금하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일어서지도 못하는 소를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질문>

일어서지도 못하는 소의 경우 광우병과 관련해 안전성이 의심 받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답변>

네, 100% 그런 건 아니지만, 일단 그런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일부 시민단체들은 일어서지 못하는 소의 경우 일반 소에 비해, 광우병에 걸렸을 확률이 5배이상 높다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하는데요

미 농림부는 이번 리콜 쇠고기의 경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들 소들이 5살에서 7살 사이 소들로, 광우병 발병과 관련해 의심을 받던 사료가 금지된 지난 97년 이후에 태어난데다, 이번 리콜의 등급도 2종으로 이같은 심각한 질병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 끝에 내려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미 농무부는 현재로서는 어떤 질병 감염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 농무부는 현재 리콜된 쇠고기들을 추적하고 있는데 이미 대부분 소비된 것 같다는 게 미 농무부측의 말입니다.

<질문>

청문회를 연다죠?

<답변>

네, 다음달 3일로 일단 잡혀있는데요 미 하원 교육 노동위원회가 첫 포문을 엽니다.

민주당의 조지 밀러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밀러 의원은, "이렇게 많은 량의 쇠고기가 학교 급식용으로 들어가다니 정부의 육류 안전 체계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한 비난과 함께 청문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원과 별도로 미 상원도 식품 안전 체계에 대한 별도의 조사를 요구할 움직임입니다.

여기서, 궁금한 건 이 리콜 쇠고기, 혹 우리 나라에 수출된 건 아닌가 하는 걸 텐데요.

주미 우리 대사관은 수출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도축장들이 우리 나라 수출 쇠고기를 다루는 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또 최근 우리가 미국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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