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퍼레이드 ‘산대희’ 공연 막 오른다

입력 2008.02.22 (06:57)

<앵커 멘트>

정월대보름, 음력으로 처음 맞는 보름달을 보며 옛부터 조상들은 한해의 태평성대를 빌었는데요.

정월대보름의 참 뜻을 생각하며 조선 시대 이뤄졌던 행진 놀이가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이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큰 잔치의 시작을 알리는 북이 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상징하는 삼신산이 등장합니다.

새해 처음으로 보름달이 뜨는 날, 산대회, 이른바 신화속 산과 함께하는 나라의 큰 잔치가 열렸습니다.

전통놀이에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는 나라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산의 신과 함께 나쁜 기운을 물리치러 나섭니다.

왕의 건강을 기원하는 한 쌍의 학과 연꽃에서 등장한 선녀의 춤은 잔치의 화려함을 보여줍니다.

<인터뷰>연출가 : "진정한 우리 것이 전통적으로 이어져 올 수 있고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는 이 산대희로 재확인되고..."

나라에서 주관했던 산대희가 무대에 올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

신라부터 고려를 거쳐 조선 중기에는 거리 행진까지 펼쳤지만 어느 순간 사라졌던 나라 잔치의 진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인터뷰>사진실(중앙대 음악과 교수) :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우리가 지금 만들어낼 수 없는 정도의 규모로 대단한 공연 문화의 전통을 이뤘습니다."

강강수월래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하기도 하는 산대희는 매년 정월대보름마다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