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불타서 무너져 내린 국보 1호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 질 좋은 소나무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자 시민들이 숭례문 복원에 써달라며 소나무를 잇따라 기증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산자락에 길이 10미터, 지름 30센티미터 정도의 소나무 30여 그루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습니다.
현직 고등학교 교감인 예순 한살 이용의 씨가 선친에게 물려받아 애지중지 가꾸던 소나무들입니다.
이 씨는 숭례문 복원을 위해 이 소나무들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용의(소나무 기증자) : "불타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 서까래 하나라도 기증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숭례문의 복원에 써 달라며 소나무를 기증하겠다는 시민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질 좋은 소나무 확보가 숭례문 복원의 관건으로 떠오르자 시민들이 나선 것입니다.
문화재청은 우선 소나무 기증 의사를 밝힌 시민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녹취>문화재청 직원 : "구체적인 내용은 지금 없고요. 기증하겠다는 분들의 명단만 받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잿더미가 돼버린 우리 국보가 원래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