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불법 벌목 단속반과 주민 충돌

입력 2008.02.22 (07:51)

<앵커 멘트>

브라질 북동부 아마존 지역에서 불법 벌목 단속반과 이에 항의하는 주민들과 거센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고속도로가 한때 마비됐고 십여명이 다쳤습니다.

상파울루에서 권순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마존 지역인 브라질 북동부 파라 주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에서 화염이 치솟았습니다. 주민 2천 여명이 타이어에 불을 부치는 등 거센 시위를 벌인 탓입니다.

주민들은 고속도로 통행을 한때나마 막기도했습니다. 연방 정부가 아마존 지역 불법 벌목을 막기위해 주민들의 일터인 목재소를 단속하자 생계가 위협당한다며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급기야 주민들과 경찰은 돌을 던지고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4명이 경찰에 붙잡혔고 십여명이 다쳤습니다. 소요가 일어난 지역에는 목재소가 140여군데나 있으며 대부분은 불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타르소(브라질 법무 장관) : "소요 사태를 경찰력으로 해결하고 싶지만 필요하다면 군 병력도 투입할 것입니다."

아마존 지역은 지구의 허파라 불리울 정도로 지구 환경 보전에 중요합니다. 하지만 불법 벌목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의 단속으로 아마존 훼손 면적이 상당기간 주춤거렸으나 최근에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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