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강진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학내 불량 써클 가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한 학생을 폭행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학교 측은 사건을 덮는데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이 학교 3학년인 김모 군 등 4명은 후배 박모군을 자신의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곤 자신들의 서클에 들어오지 않는 등 건방지게 행동했다며 동급생 윤모군에게 박군을 때리라고 지시했습니다.
<녹취>박군(피해학생) : "왜 모임에 가입하지 않냐고... 급소를 맞고 정신을 잃었어요...."
이 과정에서 박군은 우측 고환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녹취>가해학생 : "평소 친하다면서 왜 때렸어요? 친한데 선배가 시키니까 어쩔수 없이..."
김군 등은 폭행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까지 했습니다.
<녹취>동영상 촬영 후배학생 : "선배가 때리는 장면 놓치지 말고 전부 촬영하라고 시켜서..."
촬영한 동영상으로 다른 학생들을 겁주기 위해섭니다.
이들은 다른 학교로 원정 싸움까지 다녔습니다..
<녹취>써클 가입 학생 : "영광, 강진 중학교 찾아다니면서 짱끼리 맞장 뜨거나, 7대7 싸워서 이기면 학교 접수하고, 그런데도 학교 측은 폭력 써클의 존재를 몰랐다며, 사건을 무마하는데 급급했습니다."
<녹취>학교 관계자 : "설문 조사 자주 하고 아이들 주의를 줬는데 이런 일이 생길꺼라곤 생각을 못했죠."
학교 측의 무관심 속에 농촌 학교에서조차 학내 폭력이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