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여성 로비스트와 부적절 관계 의혹

입력 2008.02.22 (07:51)

<앵커 멘트>

미국 대선후보 경선에서 공화당 후보 자리를 사실상 굳히며 순항하던 매케인 후보가 의외의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여성 로비스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유력 언론에 의해 제기됐는데, 본인은 적극 부인했지만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 입니다.

<리포트>

8년 전 매케인 의원이 첫 대선 출마를 앞둔 상황, 그의 측근들이 아이즈만이란 여성 로비스트를 비밀리에 만나 매케인과 관계 정리를 요구합니다.

통신업계 로비스트였던 아이즈만은 매케인 의원의 모금 행사에 자주 참석하고 회사 전용기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측근들은 두 사람이 연정을 느끼는 관계로 의심했으며 당시 32살 아이즈만과 63살 매케인의 부적절한 관계가 대선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해 적극 차단에 나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매케인 후보는 부인 신디 여사와 함께 황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매케인(공화당 경선 후보) : "공중의 신뢰를 저버릴만한 어떤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공의 이익이 되지 않는 어떤 결정도 내린적이 없습니다."

<녹취>신디 : "저와 아이들은 남편을 신뢰합니다. 가족들을 실망시킬수 있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을 것 입니다."

오바마 등 상대 진영은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유력 언론의 보도라 무게가 실립니다.

공화당 본류 보수파의 표심을 가까스로 돌려 놓으며 공화당 후보 자리를 굳힌 매케인으로선 의외의 복병을 만난 셈 입니다.

그가 정직과 청렴,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란 점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워왔기 때문에 의혹 제기 만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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