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배터리 사고’…불안한 소비자

입력 2008.02.22 (20:46)

<앵커 멘트>

지난달 국산 노트북 배터리가 폭발한데 이어 어제는 같은 회사의 제품 배터리가 터져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단발성 사고라는 게 제조회사의 설명이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8일 일어났던 LG전자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

같은 기종의 배터리가 이번에는 녹아내렸습니다.

한 대학원생이 노트북을 사용하던 중 배터리가 터지며 내부 전지가 녹아 노트북에 눌어붙었습니다.

사고가 난 두 노트북은 모두 LG전자가 생산한 X-NOTE Z1 시리즈이며 배터리도 LG화학 제품으로 동일합니다.

LG전자는 사고가 난 노트북 제품은 지난해 1월 생산이 중단된 기종이고, 남아 있는 재고품들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일단 유통을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LG 측은 일단 배터리 과열 탓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조중권 (LG전자 부장):"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더 조사를 해 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조회사는 큰 사고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지난달 배터리 폭발과 관련해 LG 측은 '비정상적 고온 상태에서 외부충격이 가해진 단발성 사고'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불과 한달 여 간격을 두고 배터리 사고가 재발하면서 제품 결함에 대한 의혹만 키운 셈입니다.

<인터뷰>정영란(녹색소비자연대 팀장):"기업들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임기응변식으로 쉬쉬하려고만 하지 말고, 투명하게 원인을 규명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노트북 리콜 사례가 없었지만, 해외에서는 지난 2006년 델사가 소니가 제조한 배터리 폭발사고로 노트북 4백만 대를 리콜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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