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청와대 출입기자에게 소회를 밝혔습니다.
승부의 세계에서 떠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참여 정부 5년을 함께했던 기자들과의 마지막 자리.
지켜보는 눈이 많은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이 제일 좋다고 했습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화장 안해도 된다. 항상 무대위에 있기 때문에 항상 화장하는 사람과 같이 특별한 긴장, 연기를 해야하는데 이제 좀 안해도 되 아주 좋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자유롭지 않은 생활, 그만큼 자유라는 열린 공간을 맞게돼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누군가와 항상 대결해야하는 현실정치 참여는 이제 드물 것이라는 뜻도 에둘러 밝혔습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마주 서서 대결하고 승부를 항상, 승부를 맺어나가야되는 그 승부의 세계를 떠난다는 것이지요. 승부의 대척점에 안서 있을겁니다."
다만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세상과의 소통 통로는 열어놓겠다고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오는 25일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봉하마을로 돌아갑니다.
퇴임 후, 정치의 중심 서울에서 퇴장해, 고향에 머무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는 셈입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