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황사·가뭄’ 비상…예년보다 포근

입력 2008.02.23 (13:44)

<앵커 멘트>

올 봄에는 황사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강도도 강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온은 예년보다 높아 포근한 날이 많겠지만, 4월까지 비가 적게 내릴 것을 예상돼 봄 가뭄도 우려됩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악의 황사가 나타났던 2002년, 올 봄 황사 발생 조건이 2002년 만큼이나 좋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달 중국 폭설에도 불구하고 다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황사 발원지가 대부분 메말라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네이멍구의 황사 발원지는 폭설도 피했고, 최근 한 달간 비도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황사 발원지에서는 잦은 모래 폭풍이 발생해 이 황사가 우리나라까지 들어오는 경우가 예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 봄 황사 발생일수는 최근 10년 평균인 8.2일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구나 최근 들어 황사의 강도도 계속 강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황사의 발원지가 동쪽으로 확장되면서 황사가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강도 또한 강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황사와 함께 봄 가뭄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달 강수량이 예년 수준의 2%에 불과하고 4월까지 예년보다 비가 적게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일부 지역에선 벌써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 봄 전반적으로 포근한 날이 많겠지만 다음달에 두세 차례 정도 꽃샘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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