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석 수석 내정자, 같은 논문 두 번 게재

입력 2008.02.23 (21:52)

<앵커 멘트>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내정자를 둘러싼 논란도 더 커지게 됐습니다.

표절 의혹이 한 건 더 불거졌습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미석 내정자가 저자로 돼 있는 학회지 논문 두 건입니다.

한 편은 박 내정자 제자 이모 씨가 박 교수와 함께 저술한 논문이고 다른 한 편은 박 교수 혼자 집필했다는 다른 논문입니다.

지난 2004년 한 달 보름 간격을 두고 각각 다른 학술지에 투고했습니다.

그러나 '시설거주노인의 여가프로그램 제약'과 '무료양로시설을 중심으로'라는 제목부터 거의 똑같습니다.

연구 대상도 서울시내 무료양로시설 5곳 노인 302명으로 일치합니다.

'여가프로그램 제약'이라는 제목의 소단락에서는 A4용지 석 장에 이르는 논문 전체 분량이 서너 문장만 빼고 똑같습니다.

논문의 결론에서도 문장 7개가 완전히 같거나 토씨 한두 개만 고친 같은 문장입니다. 이렇게 베껴 적은 문장이 논문 전체에서 모두 79개에 이릅니다.

그러나 각주나 참고 문헌에서 제자와 공동으로 작성한 논문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철홍 (교수/교수노조 국공립대 위원장) : "첫 제자에 대한 크레딧을 안 준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절반 정도의 표절은 최소한 될 수 있다는 거죠."

박 내정자는 논문 중복 게재 의혹에 대해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KBS 취재진의 전화 연락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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