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혈액관리 ‘경쟁체제’ 도입해야

입력 2008.02.23 (21:52)

수정 2008.02.23 (22:09)

<앵커 멘트>

독점이 이런 나태를 부른걸까요, 혈액관리에도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대형마트의 직원들이 단체로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가 아닌 산업안전보건협회 소속 한마음 혈액원이 직원들의 헌혈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국(이마트 용산역점) : "간호사들이 상세하게 잘 설명을 해줘 편안하게 헌혈 잘 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한마음 혈액원에 6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헌혈의 집 4곳을 배정했습니다.

적십자사는 채혈 실적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한마음 혈액원의 경우 해마다 50% 가량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혈액관리도 적십자사 중심의 독점체제에서 벗어나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입니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적십자사는 정부의 예산 승인을 받지 않고 있고 관리,감독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혈액관리 업무를 정부가 직접 감독할 수 있도록 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경화(국회 보건복지위 의원 혈액관리원) : "같은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상시적으로 혈액사업에 대해 관리 감독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합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적십자사의 준법투쟁도 혈액 부족의 상당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개선책도 필요합니다.

국민의 참여만 독려할 것이 아니라 만성적인 혈액부족을 해소할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한 싯점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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