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휩쓸려 관광객 14명 사상

입력 2008.02.24 (21:55)

<앵커 멘트>

동해안에서 겨울 바다를 즐기던 관광객들이 파도에 휩쓸려, 방파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두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덮친 것은 오늘 오후 4시 반쯤, 방파제 난간에서 겨울 바다를 구경하던 관광객 14명이 파도에 휩쓸리면서 2-3미터 아래 바다와 삼각 구조물 사이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31살 김 모씨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등 2명이 숨지고 42살 박 모씨 등 12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심호남(119 구조대): "보시는 대로 파도가 많이 치거든요. 종종 여러분들이 파도에 휩쓸리십니다. 이번에도 파도에 맞아 사고 당하신 것 같습니다."

관광객들은 사고가 난 동해안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파도가 3-4미터로 높게 일고있었지만 방파제 접근을 통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관광객: "뒤로 쓸려갔죠. 가다가 옆으로 쓸려 갔거든요. 그런데 그 펜스 잡아 살아남은거죠."

더욱이 파도가 거세 구조선 접근이 어려운 상태인데다 파도가 방파제를 수시로 넘는 위험한 상황이 계속돼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방파제 추락사고로 지난 한 해에만 18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추락 방지시설 등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된 항포구는 거의 없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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