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공장 불…주민 대피 소동

입력 2008.02.25 (07:04)

<앵커 멘트>

어젯 밤, 울산의 한 화학섬유 공장에서 불이나 소방서 추산 1억 5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특히 불길과 함께 밤새도록 검은 연기가 번져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는 공장을 집어삼킬 듯 치솟습니다.

나일론 등을 생산하는 이 공장에서 불이 난 시각은 어제 저녁 8시 쯤.

큰 불길은 약 한 시간 반 만에 겨우 잡혔지만 문제는 연기였습니다.

섬유 공장에서 난 불은, 그 원료의 특성 때문에 발생 두 시간이 지나도록 시커먼 연기를 가득 뿜어냈습니다.

하늘을 뒤덮은 연기가 바닷바람을 타고 끝없이 번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서재원(인근 주민) : "난리도 아니에요. 주민들 잠도 못 자고 애들은 또 어떡합니까."

일부 주민은 호흡 곤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정국(인근 주민) : "이러다간 큰일입니다. 빨리 다른 데 가서 있어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전기 배선 부분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반명원(남부소방서 화재조사팀) : "1층 쪽에서 아마 전기가 누전되면서 불이 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공장 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