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후보자 부인, 채권 매입자금 의혹

입력 2008.02.25 (22:05)

수정 2008.02.25 (22:56)

<앵커 멘트>
이런 장관 후보자들의 논란 속에 유인촌 문화체육 관광부 장관 후보자 부인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 국채 매입자금 출처를 놓고도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탐사보도팀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인촌 장관 후보자가 서울문화재단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05년 서울시에 낸 재산신고 내역입니다.



배우자 강모씨 명의로 일본 국채 5천 백만 주, 5억여 원 어치를 신고했습니다.

다음해인 2006년에는 일본 국채가 3억 8천만 주, 32억여 원 어치로 늘어납니다.

유 후보자는 은행 예금과 보험, 주식 등을 팔아 매입대금을 마련했다고 신고했지만 석연치 않습니다.



일본국채 매입자금 가운데 가장 큰 돈은 기업은행 예금 인출분 11억여원입니다.

신고내용이 사실이라면 기업은행예금은 11억원이 줄어야 하지만 4억 6천여만 원에서 오히려 5억 4천여만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2005년도 재산신고 때 기업은행 예금을 대폭 축소신고했거나, 불과 1년 새 10억 이상의 거액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대학 강사였던 강씨가 국세청에 신고한 2005년과 2006년 소득금액은 1억여원에 불과합니다.

10억 이상의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설명되지 않습니다.

또 강씨의 금융자산이 지난 2005년 31억원에서 2006년에는 56억원으로 증가한 것도 강씨의 수입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재산을 허위 신고한 적이 없고, 저축한 돈을 증권사에 맡겨 운용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며 경위를 알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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