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북한 생중계 주목”, 국무부 “환상 금물”

입력 2008.02.26 (06:54)

<앵커 멘트>

뉴욕 필의 평양 공연과 관련해 미 언론들은 특히 공연 상황이 북한 전역에 생중계되는 데 주목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정부는 공연은 긍정적이지만, 환상은 금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CNN방송은 뉴욕필 오케스트라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공연의 역사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폐쇄 사회인 북한에서 미국인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TV를 통해 주민들에게 생중계되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녹취>CNN 방송 : "뉴욕 필은 음악이라는 국제적 언어가 외교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장 취재를 통해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역시 북한 주민들이 안방에서 미국인들의 공연을 시청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음악 자체가 미국의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물론 이번 공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있지만, 공연 생중계는 북한 주민들의 반미 감정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 국무부는 뉴욕필 공연은 분명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체제가 변했다거나,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변했다는 환상을 가져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평양에 대거 취재진을 급파한 미 방송들은 뉴욕 필 공연을 전후한 시각 대대적인 현지 방송 계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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