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라크 월경 군사작전 철군요구 무시

입력 2008.02.26 (06:54)

<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중동으로 가봅니다.

두바이 정창준 특파원..

질문1) 이라크 북부지역이 심상치 않은데요.

터키군과 쿠르드노동자당 게릴라간에 교전이 계속되고 있죠?

답변 1) 오늘로 터키가 이라크와의 국경을 넘어 지상군을 투입한 지 닷새째가 되고 있는데요.

양측의 교전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터키군의 공격은 공습과 포격 지상군 교전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데요.

터키군 당국은 어제도 PKK즉 쿠르드 노동자당 게릴라 41명을 사살해 쿠르드 반군 전사자가 15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군도 17명이 숨진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반면 PKK 측은 터키군 81명을 사살했다며 일부지역에서 터키군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주장햇습니다.

물론 터키와 이라크 당국 모두 언론인의 현장접근을 막고 있어서 정확한 사상자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지 연일 치열한 교전이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질문2) 이라크 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변 2) 이라크는 이틀전부터 터키당국에 대해 이라크의 주권을 존중하라며 가능한한 빨리 철군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터키군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실 터키 당국은 전격적인 지상군 투입에 대해 미국과 이라크 지도자들에게 사전에 통보했습니다.

미국과 이라크의 묵인하에 작전이 이뤄진 것인데요. PKK 즉 쿠르드 노동자당 게릴라들은 쿠르드 독립국가 창설을 위해 지난 1984년부터 터키와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3천여명이 이라크 북부에 근거지를 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EU,터키는 이 조직을 테러그룹으로 분류하고 있고 이라크도 이라크 북부에 있는 쿠르드족이 PKK에 동조해 독립국가를 창설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터키의 PKK 소탕작전을 묵인했었는데요. - 하지만 군사작전이 지속되면서 이라크는 물론 미국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터키남부와 이라크 북부에 널리 분포하는 쿠르드족들이 동요하면서 자칫 상대적으로 안정화 돼있는 이라크 북부마저 혼란에 빠질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라크와 미국이 작전의 조속한 종결을 촉구하는 이윱니다.

한편 이번 교전지역은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아르빌과는 130여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파병부대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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