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 ‘노화방지’ 특효약

입력 2008.02.26 (06:54)

<앵커 멘트>

자연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외래동물인 '황소 개구리'가 노화를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부산의 한 대학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창녕의 우포늪. 황소개구리가 헤엄치던 뱀을 잡아먹습니다.

지난 1970년대 초, 식용으로 쓰기 위해 미국에서 들여온 황소개구리는 전국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 자연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이 황소개구리가 훌륭한 약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소개구리가 노화를 억제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부경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부경대 화학과 김세권 교수팀은 황소 개구리 피부를 분해해서 얻은 단백질 조각에서, 항산화물질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생물자원 기술'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황소 개구리 피부가 노화현상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특효약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세권(부경대 화학과 교수) : "황소개구리 피부는 현재 항산화제로 널리 사용되는 '비타민 E'보다 항산화 효과가 10% 정도 더 좋습니다"

특히, '비타민 E'의 절반에도 못미칠 정도로 가격이 싼 데다, 물에 잘 녹아 이용이 자유롭습니다.

이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자연생태계의 골칫거리인 황소개구리가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등에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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