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 청문회’ 뒤바뀐 여·야

입력 2008.02.26 (20:49)

<앵커 멘트>

새정부 국무위원 내정자들이 갖가지 의혹으로 물러나느냐 버티느냐의 기로의 순간이 계속되고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지난 정권때도 국무위원을 인선할때마다 흔히 볼 수 있던 모습인데 여야가 뒤바뀌면서 그 태도가 180도 변했습니다.

이런 모습 어떻게 봐야 할까요?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8월, 김병준 교육부총리가,도마에 오릅니다.

논문 - 표절 의혹, 한나라당은 몰아 부치고, 열린우리당은 정치 공세다, 깎아내립니다.

<녹취>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2005년 1월):"김병준 교육부총리의 반성없는 궁색한 변명만으로도 그는 더 이상 국무위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녹취>우상호(열린우리당 대변인/2005년 1월):"먼저털기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앞서 2005년 이기준 교육부총리 때도 마찬가지, 판공비 유용 의혹 등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과거는 묻지말라'는 흘러간 유행가를 부르겠냐, 고 캐물었고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교육 개혁과 과학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한 것 같다며 피해갔습니다.

3년 뒤 한나라당이 여당이 된 지금, 병역문제,부동산 투기 의혹 논문 표절,이중국적 문제 등 노무현 정권에서 한나라당이 공격 대상으로 삼았던 문제들이 한나라당이 막아야할 문제로 고스란히 되돌아왔고 과거 수비수 였던 여당은 단번에 공격수로 바뀌었습니다.

<녹취>서갑원(통합민주당 의원):"부동산 투기에 뛰어난 면모 보여. 일부재산을 신고를 누락했고, 자식들에 대해 편법 증여 의혹있다."

<녹취>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건전한 야당 이미지 보여주시길 바란다.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비판은 비판해달라."

비슷한 사안에 대한 입장도 정반대로 바뀌었습니다.

<녹취>임종석(민주당 인사청문회TF대책단장):"언론 청문회를 통해서 부적격자로 드러난 만큼 따로 청문회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녹취>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철저하고 과감한 검증을 할 것이지만 정치공세적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현재 출범 이틀째 이명박 정부에서 갖가지 의혹으로 문제되는 장관급 대상자는 이미 사퇴한 이춘호 전 여성부장관 내정자를 포함해 6명 정도, 노무현 정부 시절 각료 5명이, 한나라당이 제기한 위장 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자리에서 물러났고 김대중 정부까지 거슬러 가면 모두 10명에 이릅니다.

정권교체로 여야가 뒤바뀌며 그 말조차 반대로 바뀐 정치세태, 의혹의 한가운데 있는 이명박 정부 장관급 내정자들의 거취가 궁금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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