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도 ‘먹구름’

입력 2008.02.26 (21:56)

수정 2008.02.26 (21:59)

<앵커 멘트>
이렇게 총리 문제에다 장관 후보 청문회까지 먹구름에 휩싸이면서 이제는 한나라당에서조차 자성론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동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부 국무위원 후보자와 청와대 수석 비서관의 도덕성 논란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30억을 모은 건 양반이다'라는 등 일부 장관후보자들의 해명 태도에 강한 비난이 나왔습니다.

<녹취> 원희룡(한나라당 의원/평화방송 인터뷰): "정말 평생을 모아도 1억원도 못 모으는 서민들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말씀을 하기 때문에 참 난감하다."

이대로는 총선도 치를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장관인사청문회에서 야당 못지 않게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할 방침을 정했습니다.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투기가 있고 그래도 다 찬성이다라는 그런 생각은 손톱만큼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은 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자와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경우 문제가 많다며 인사청문회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총리 임명동의안의 처리가 지연되고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도 먹구름이 끼자 청와대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류우익 대통령 실장은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권한대행등을 잇따라 방문해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녹취> 류우익(대통령실장): "야당과 협조해야할 것이 많은 만큼... 부탁의 말씀하셨다."

청와대는 일부 문제 후보들에 대한 재검증에 착수한데 이어 한덕수 현 총리 체제로 좀 더 가는 방안등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박재완 정무수석 내정자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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