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대야 관계 첫 시험대

입력 2008.02.27 (22:07)

<앵커 멘트>
두 장관 후보자의 사퇴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당청관계가 어떻게 정립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과 긴급 회동을 한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는 일부 문제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청문회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던 청와대도 입장을 선회해 당의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대통령의 권력이 절정인 집권 초기에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녹취> 남경필(한나라당 의원): "당이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하면 둘 다 망한다. 서로 할 말을 하는 긴장 관계를 유지해야 윈윈할 수 있다."

각료후보 교체라는 야당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상황.

자칫 기싸움에 밀릴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나라당은 대야 강공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습니다.

<녹취>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민주당이 정략적 구태 보여선 안될 것 국민은 다수당 폭거 좌시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으로서는 여권의 인사난맥을 계기로 정국주도권을 되찾아야 하는 입장.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유종필(통합민주당 대변인): "출범 초부터 국민에게 큰 폐를 끼친데 대해서 직접 대국민사과를 하고, 그 후임 인사는 제대로 된 인물을 임명하기 바란다."

10년만의 정권교체로 정치지형이 바뀌는 상황.

청와대는 물론 여야도 새로운 당정청 관계를 정립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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