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각은 물론 청와대까지 제대로 구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형적인 출범으로 사실상 비상내각 체제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총리 인준을 둘러싼 정치상황 극복을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총리에게는 전화를 걸어 충실한 내각 운영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열린 첫 국무회의는 전 정권의 총리가 주재하고 국무위원들도 그대로 참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녹취> 한덕수(국무총리): "차기 정부가 합리적이고 빠른 시일내에 업무 추진하도록 정권 시작 단계에서 잘 정착할수 있도록 최선 노력 다하고 있다."
더우기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모레로 예정했던 대통령 주재 첫 국무회의도 다음달 3일로 연기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국무회의 개최에 필요한 국무위원 15명을 맞추기 위해 새 장관과 지난 정부 국무위원이 뒤섞이는 기형적인 상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녹취> 이동관(청와대 대변인): "국무위원 가운데 3분의 장관직은 면하고, 국무위원만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해서 일단 월요일 개최하는 것으로..."
청와대 수석진도 법적으론 미완성입니다.
현역 의원인 두 수석이 선거 180일전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후임자를 임명할 수 없다는 규정때문에 아직도 내정자 신분입니다.
총리 인준표결을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총리 인준과 조각을 둘러싼 이같은 혼란이 정권 교체기마다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