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피해 주민들 과격”…보상 지연 우려

입력 2008.02.27 (22:07)

수정 2008.02.28 (07:15)

<앵커 멘트>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 조사에 나선 국제기구 전문가가 신체적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국제기구측은 신변보호를 공식 요청해왔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유조선 선주연맹 소속 피해 조사단과 주민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 것은 지난 17일, 섬 지역 피해조사에 나서려는 조사단을 주민들이 막아서며 보상에 대한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인 조사원과 주민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이 있었고 한 주민은 자해하겠다며 흉기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고 조사단은 주장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국제 유류오염 보상기구가 외교 채널을 통해 공식 신변보호 요청을 해오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불미스런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조사단을 위협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주민: "저쪽에서 좀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가지구 이장님하고 회장님이 같이 오셔서 서로 어려운 얘기하고 여기서는 서로 좋게 했어요."

국제기구의 신변보호 요청은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피해조사를 중지할 수 있다"는 내용까지 담긴 이 공문은 지난 25일 충남경찰청과 기름유출 피해지역 6개 시.군에 비공개 문서로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리차드 존슨(ITOPF 조사담당)

경찰이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전체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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