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때 인수위가 추진하려다 반발에 부딪혔던 엉어 몰입 교육을 제주도가 실시한다는 계획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용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교육청이 발표한 '영어 공교육 강화대책' 우선 초등학교 1,2학년까지 올해 새학기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어 수업을 실시한다는 것입니다.
또 초등학교 모든 학년의 영어수업 시간도 해마다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수학과 과학 등 일반과목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이른바 '영어 몰입교육'도 도입해 중,고등학교에서 우선 시행하고 점차 초등학교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양성언(제주도교육감): "특수목적 고등학교 등에서 몰입교육을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선생님들을 더욱 연수시켜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같은 대책이 발표되자 교원단체와 학부모들은 불과 한 달 만에 급조된 졸속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증 과정도 없이 추진되는 영어 몰입교육은 사교육비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채칠성(전교조 제주지부장): "새정부에서 추진하려다 여론의 질타를 받아 포기한 정책입니다. 이런 것을 제주도 학생들에게 실험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같은 반발에도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강행 방침을 밝혔습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제주교육계가 영어 몰입교육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