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소환, ‘편법 승계 의혹’ 조사

<앵커 멘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오늘 특검팀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효용 기자.

이재용 전무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까?

<리포트>

이재용 전무는 오늘 오전 9시 10분 쯤 이곳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11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무가 수사기관에서 직접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 조사는 3명의 특검보가 직접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 전무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 전무는 오늘 오전 특검에 출석하면서, 자신과 삼성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에버랜드 사건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무는 조준웅 특검과 30분정도 면담한 뒤 분야별로 수사를 맡고 있는 특검보 3명으로부터 차례로 사안에 따라 피의자와 피고발인, 그리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조사는 문답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답변 내용이 불만족스러울 수는 있지만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 성실하게 답하고 조사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 전무는 삼성의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 대상인 e 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사건 등의 주요 수익자로서 핵심 참고인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 전무를 상대로 경영권 승계 과정에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 지와 인수 자금의 출처 등 삼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전무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특검 사무실에서 KBS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