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차 사고, 10대 2명 중상

입력 2008.02.28 (20:53)

수정 2008.02.28 (20:53)

<앵커 멘트>

고등학생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무적차량, 이른바 대포차를 몰다 사고를 내 10대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고등학생이었지만 신분증이나 계약서도 없이 대포차를 쉽게 살 수 있었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옆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고, 차 뒷유리는 산산 조각났습니다.

사고는 오늘 새벽 두 시쯤, 대구시 산격동 한 도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한모 군이 몰던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인도를 덮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차량은 과속 운전으로 중심을 잃고 인도 경계석과 가로수를 잇따라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고로 뒷좌석에 타고 있던 16살 이모 양 등 10대 두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한군은 운전면허도 없는 고등학생이었지만, 차를 쉽게 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찬우(대구 북부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어제 인터넷에서 백만 원을 주고 구입한 대포차를 구미에서 갖고 오던 길이었다."

실제로 아무나 대포차 구입이 가능한지 시도해 봤습니다.

<녹취> 중고차 판매업자 : "필요한 거 없어요. (신분증은요?) 서로 믿으면 신분증도 필요 없고 그냥 찾아가면 되요."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는 대포차를 청소년들도 손쉽게 구입하면서 사고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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