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서 280여 명 ‘집단 장염’ 증세…학교 급식 잠정 중단

입력 2008.02.29 (22:05)

<앵커 멘트>
강원도 철원지역, 4개 마을 주민 2백 80여명이 집단으로 장염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개학을 앞두고 있어서 감염자가 늘어날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원마다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녹취> 장염 환자 가족: "계속 설사해서 속옷에 묻히고, 교회에도 엄청 많이 걸리셨대요."

증상이 심각해져 아예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남춘(장염 입원 환자): "대, 여섯번 화장실에 갔으니... 어제와서 주사 맞고 갔는데도 여전하더라고..."

주민들이 집단으로 장염증세를 보이는 곳은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4개 마을, 지난 22일부터 일주일 사이 2백8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증세가 가벼운 사람은 치료를 받지않아 실제 환자는 훨씬 많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보건당국은 발병 원인이 음식보다는 식수일 가능성이 높다며 정수장의 물과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세용(철원군 보건소 담당자): "다양한 방법으로 검사하고 있어요 식품, 물 등 여러가지 전반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각급 학교들이 다음 주 개학을 앞두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 집단 발병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에따라 보건당국은 발병 확산을 막기위해 다음 주 각급 학교의 공동급식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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