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삼성 로비 대상’ 추가 공개

입력 2008.03.05 (22:02)

<앵커 멘트>

천주교 사제단이 삼성의 금품 로비를 받은 인물로 새 정부 고위 인사가 포함된 3명의 실명을 추가로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첫소식으로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그리고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삼성 비자금과 관련해 오늘 추가로 공개한 인물입니다.

사제단은 이종찬 민정수석이 삼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았고, 휴가비까지 받아간 적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전종훈(대표 신부) : "삼성본관 이학수 사무실을 방문하여 여름 휴가비를 직접 받아간 적도 있는데 이 일로 삼성 구조본 직원들이 수근대며 비아냥거리기도 하였습니다."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의 경우 김용철 변호사가 돈을 직접 건네기도 했다는 게 사제단의 주장입니다.

<녹취> 전종훈(신부) : "정기적으로 금품을 수수하였고 김용철 변호사가 김성호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한 사실도 있습니다."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은 재직 당시 삼성 비자금이 들어간 차명계좌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사제단은 주장했습니다.

<녹취> 전종훈(신부) : "금융기관의 본질인 공신력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삼성 비자금 차명계좌 개설 및 관리를 주도한 자입니다."

사제단은 삼성과 유착돼 불법 행위를 한 사람들이 새 정부의 핵심 직책을 맡아선 안 된다며 이들이 공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거나 공직을 거절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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