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구체적 물증 있어야 수사”

입력 2008.03.05 (22:02)

<앵커 멘트>

이에 대해 특검은 구체적인 증거가 있어야 수사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특검의 입장은 이효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특검팀은 일단 신중한 반응입니다.

사제단의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견이 없으며, 다만 발표 내용을 참고해 기존에 진행하던 내사를 계속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특검의 이런 반응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금품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거 없이 이름이 공개된 것만으로는 로비 수사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김용철 변호사가 전현직 검찰간부 3명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아직까지 수사에 별다른 진척이 없는것도 같은 이유로 보입니다.

실제로 어제 출석한 김 변호사에게 특검팀은 구체적인 정황 등을 물었지만 김 변호사는 사제단과 상의해 답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주목할 부분은 김 변호사가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는 내용입니다.

김 변호사가 금품을 건넨 구체적인 진술을 한다면 증거 능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팀 관계자도 "금품을 줬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과 직접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은 비중이 다르다"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편, 김용철 변호사 측은 특검이 어제 소환해서야 비로소 로비 부분을 물어 볼 만큼 의지가 없었다며, 수사과정에서 구체적인 정황을 밝힐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