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말린 유해성 논란…얼마나 유출됐나?

입력 2008.03.05 (22:02)

<앵커 멘트>

코오롱 김천 유화 공장 화재 때 페놀 뿐만 아니라 포르말린도 유출돼 낙동강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출된 양은 적다고 하지만 행정 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천 코오롱 유화공장 화재로 유출된 페놀은 11.2kg, 포르말린은 5.6kg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폭발이 일어났던 캡처 탱크 한대에 담겨 있던 양입니다.

코오롱 측도 사고 발생 닷새 만에 해명에 나서 포르말린의 유출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주성락(상무/코오롱 유화부문) : "극소량만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뒤늦게 사고 당일 오후, 공장 근처 대광천에서 포르말린 0.014 피피엠을 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은 관할 지자체는 물론 지방환경청에도 통보되지 않았고 더이상의 검사도 없었습니다.

<녹취>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관계자 : "더 안나오니까 페놀에만 집중하기 위해 그랬다."

전문가들은 휘발성이 강한 포르말린의 특성상 폭발 당시 연소되거나 기체로 증발해 하천으로 다량 유입됐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공준(영남대 의대 예방의학과) : "포르말린의 경우,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면 위험하지만, 물에 녹은 형태로 마셨을 경우 위험하다는 연구는 없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포르말린은 세계보건기구 먹는 물 기준 0.9ppm의 60분의 1수준.

적은 양이긴 하지만 환경청과 수자원공사 등 관계당국의 안일한 대응과 뒤늦은 해명이 국민들의 불신과 불안만 부채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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