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기자들, 홍 회장 ‘과잉 수행’ 논란

입력 2008.03.05 (22:02)

수정 2008.03.05 (22:38)

<앵커 멘트>

중앙일보 기자들에게 홍석현 회장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홍 회장이 특검 조사를 받고 돌아갈 때 이번에도 다른 기자의 취재를 방해하고 과잉 수행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삼성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하던 중.

갑자기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홍 회장측이 충분한 문답 시간을 갖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급히 빠져나가면서 포토라인이 무너진 겁니다.

중앙일보의 사진기자가 방송사의 카메라를 잡아당겨 전원이 꺼지게 만들었고, 차에 타려는 홍 회장에게 질문을 하던 기자는 끌려나오다시피 했습니다.

온 몸으로 다른 기자들의 취재를 가로막은 중앙일보 관계자중에는 기자 3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경태(삼성 특검 취재기자) : "사진 기자들이 방송사 카메라를 밀쳐내고 무선 마이크를 든 취재기자를 밀쳐내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삼성 특검 촬영기자단은 기자의 본업을 망각하고 취재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며 중앙일보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과열된 취재 상황에서 언쟁이 벌어진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포토라인을 무너뜨려 안전을 위협한 쪽이 오히려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99년 보광그룹 탈세 사건 수사때부터... 홍 회장이 수사기관에 출석할 때마다 중앙일보 기자들의 행동은 논란거리였습니다.

<녹취> "힘내세요!"

중앙일보측은 어제 사고를 '과도한 취재 열기' 탓으로 돌렸지만, 중앙일보 기자들의 '과도한 경호 열기'에 대한 비판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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