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갔던 대학 신입생이 술을 마시고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배들과 함께 수련회에 온 대학 신입생 19살 배 모군이 오늘 오전 7시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군은 과 선배, 동료들과 함께 오늘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배 군 신입생 동기: "잠결에 앉아서 구토를 했어요. 토하는구나 그랬는데 코를 곯아요. 그냥 다시 잤어요. 그때부터는 기억이 없어요."
담당 의사는 배 군이 구토를 하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진휘(강화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외견상으로는 상해 흔적은 관측된 게 없고 구토한 흔적만 있는 상태였습니다."
수련회에 참가한 140여명의 대학생들이 가져온 술은 1.8리터 짜리 소주와 맥주 등 70여 병.
밤 11시쯤 학생들은 강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뒤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준비해 놓은 술을 마셨습니다.
배 군도 다른 학생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과음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배 군 어머니: "대학교 갔으니까 안 갈 수 없잖아요. 어차리 어울려야되니까 그래서 보냈는데, 이렇게까지 될 지 정말 생각지도 못했죠."
경찰은 숨진 배 군의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유족과 협의해 부검을 하기로 하고, 학생들이 음주를 강요했는 지 등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