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산시 전역을 돌며 주택과 차량등에 무차별적으로 불을 지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술을 마시고 32차례나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벽면이 불길에 그을린 채 여기저기 떨어져 나갔습니다.
불에 탄 대형 고무통은 흉칙하게 일그러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일어난 이 불에 새벽잠을 깬 주민들은 아직도 놀란 가슴을 추스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재선(인근 주민): "창문을 여니까 시뻘건 불길이 막 올라 오길래 깜짝 놀라서 맨발로 뛰어내려왔죠."
27살 김모씨가 방화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중구와 사상구, 부산진구 등지에서 1회용 라이터로 차량과 주택가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밝혀진 방화만 32건에, 피해는 오토바이 8대와 승용차 12대 등 천 3백만원에 이릅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뚜렷한 이유도 없이 불을 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최성원(부산 중부경찰서 강력4팀장): "술만 마시면 부산시내를 배회해야 하고 예전부터 방화 충동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드러난 것보다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의 진술과 신고된 사건을 토대로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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