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과 경기도 일대 서점과 편의점 등을 돌며 상품권을 전문적으로 훔쳐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달동안에만 천만원어치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대 남성이 편의점에서 문화상품권 60만 원 어치를 주문합니다.
점원이 한눈을 파는 사이 봉투에서 슬쩍 상품권을 꺼내 그대로 옷 속에 집어넣습니다.
그리곤 지갑을 놔두고 왔다며 빈 봉투만 남겨놓은 채 유유히 사라져버립니다.
<인터뷰> 피해 점원: "수협에 선물 들어갈 거라고, 저희가 수협에 자주 가요 잔돈 바꾸러. 거기 들어갈 거라고 판매해달라고 해서..."
55살 고 모 씨가 수도권 일대 서점 등을 돌며 훔친 상품권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천만원어치가 넘습니다.
<인터뷰> 고OO(상품권 상습 절도 피의자): "몸이 아파서 수술비 때문에...심장병, 고혈압, 당뇨, 거기다 뇌경색..."
고 씨는 이런 수법으로 도서상품권과 문화상품권만을 훔쳤습니다.
같은 액면가의 다른 상품권보다 비싼 값에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문화상품권이나 도서상품권은 돈으로 바꿀 때 별다른 신분 확인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훔친 사실을 들킬 염려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고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계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최근 상품권을 노린 비슷한 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상품권 판매업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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