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무산

입력 2008.03.07 (21:56)

<앵커 멘트>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무산됐습니다.

최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10시, 청문회 개최 시각에 맞춰 도착한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는 오전 내내 기다리다 청문회장을 떠났습니다.

김 후보자가 삼성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의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맞서면서 청문회가 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통합민주당은 김 변호사가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증인을 부를 수 있도록 청문회를 12일로 연기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녹취> 선병렬(통합민주당 정보위 간사) : "흠집이 많은 국정원장 청문회를 하는 것보다 그냥 임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한 듯하다."

반면 한나라당은 증인이 안나온다고 청문회를 연기한 경우는 없다며 일정대로 진행해야한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증인이 명백히 불출석 의사 표시했는데도 증인 소환하겠다며 야당이 일방적으로 다른 일자 소집하고 있다."

청문회가 무산되자 한나라당은 앞으로 야당이 요구하는 인사청문회 일정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여야가 극적으로 타협하지 않는 한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는 청문회 없이 오는 23일에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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