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총선 예비 후보들이 전화 여론조사를 빙자해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을 벌이다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예비후보는 모두 12명.
한나라당 소속이 9명으로 가장 많은데, 7명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고 1명은 공천 확정, 1명은 공천 탈락자입니다. 민주당은 1명, 기타 2명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통해 지난 4일 구속된 여론조사업자 문 모 씨가 이 예비후보들로부터 모두 2천 8백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돈을 받은 문 씨는 유권자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예비후보를 얼마나 알고있느냐는 등의 질문으로 교묘하게 후보의 경력과 강점을 선전했습니다.
한나라당 서울 중구 예비후보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 측도 정치브로커 정모 씨를 통해 4백4십만 원을 주고 여론 조사를 의뢰한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여러 차례 통화한 허 전 청장의 선거운동 총괄책임자 최모 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허 전 청장은 여론 조사를 지시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허준영(한나라당 서울 중구 예비후보) : "악수를 먼저 청하시고 이럴 정도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따로 여론 조사할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검찰은 허 전 청장 사무실의 회계 담당자 등을 조사한데 이어 다른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 관계자들을 불러 조작된 여론조사를 의뢰하게 된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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