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먹는 물에서 우라늄 등 방사성 오염물이 검출된 마을의 대부분이 보름이 지난 지금도 그 물을 그대로 마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치단체의 방치속에 주민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준치를 초과한 라돈이 검출된 마을입니다.
검출 결과가 발표된 지 보름이 넘었지만, 주민들은 아직도 오염된 물을 아무런 여과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민(마을 주민) : "식기나 칼 같은 도구에 묻은 물기조차 꺼림칙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60여 가구가 사는 또 다른 마을은 오염 물질 검출 발표 이후 자치단체가 마련한 한 차례의 주민간담회가 전부였습니다.
<인터뷰> 권혁균(마을 주민) : "앞으로 어떡해...주민들이 식수가 제일 중요한 것인데...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마을은 충북에만 8곳, 지하수를 폐쇄하고 비상 급수를 하도록 권고했지만 7곳은 여전히 오염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돈과 우라늄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폐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염이 확인된 마을의 유일한 대책은 물을 끓이거나, 3일 간 보관했다 사용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보고서는 급수 중단 등 대책이 시행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녹취> 환경부 담당 공무원 : "거의 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조치를 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자치단체의 무관심 속에 주민들은 오염된 식수를 마시며 건강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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